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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녀 인기 타고 애슬레저 룩 유행
2016-08-30 06:00:00 2016-08-30 0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패션업계가 운동하는 여성을 잡기 위해 관련 라인을 강화하고 전문 매장을 오픈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운동하는 여성들이 패션 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최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룩의 유행이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 것이다. 에슬레저는 운동이라는 뜻의 애슬래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복과 운동복이 결합한 패션 트렌드를 말한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최근 여성을 겨냥한 피트니스 콜렉션을 론칭했다. 지난 봄·여름시즌 오렌지색, 레몬색 등 여성을 겨냥한 색상의 컴포트화를 출시하며 여성 중심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여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새 콜렉션은 운동할 때 입는 옷뿐만이 아니라 운동하러 갈 때와 집에 올 때에도 모두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룩을 표방한다. 이를 위해 로고 노출을 최소화하고 허리 배색을 사용해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등 디자인적 요소를 강화했다. 레깅스도 기본형, 팬츠부착형, 스커트 일체형, 기모 레깅스 등 여러 모델로 폭넓게 출시해 다양한 여성들의 취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뉴발란스도 상반기 여성 전용 라인인 '뉴발란스 우먼스'를 론칭했다. 론칭을 기념해 지난 5월 여성 전문 매장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도 우먼스 리테일 전문숍을 열었다. 다음달 1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오픈할 매장까지 더하면 총 3곳의 여성 전용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최근 운동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며 요가, 필라테스 등 여성 피트니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관련 상품을 찾는 여성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레이양, 심으뜸, 유승옥 등 스포츠 트레이너나 스포츠 모델 등이 TV 등 대중매체에서 주목받고 이들이 몸매를 가꾸는 모습이 많이 비춰지면서 마른 몸 보다는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도 애슬레저 룩에 대한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운동하는 여성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 국민생활체육 참여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1회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여성은 지난 2012년 40.0%에서 지난해 53.8%로 크게 늘었다. 
 
일부 패션업체는 직접 피트니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을 공략하고 있다. 뉴발란스의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3층에는 피트니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아디다스도 지난해부터 창담우먼스 스토어 등 전국 5개 매장에서 매주 요가, 필라테스 등 각종 트레이닝 수업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CJ오쇼핑)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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