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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의경 생활관에 에어컨 설치…당정, 추경 통과도 한 목소리
내년도 본예산 마지막 당정협의…참전 명예수당 2만원 인상키로
2016-08-24 13:44:35 2016-08-24 13:44:35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정부가 모든 군 부대와 의경 생활관에 에어컨을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현 20만원인 참전 명예수당을 22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이 같은 내년도 본예산 편성 내용을 보고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 이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군 부대 및 의경 생활관 에어컨 설치는 새누리당이 정부에 요구했고, 이에 정부는 에어컨 3만대 보급 예산 630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냉방이 되지 않는 낡은 의경 버스 180여대도 교체키로 했다.
 
정부는 또 현재 월 20만원인 참전 명예수당을 22만원으로 2만원 올려 편성했다.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했던 수당 지급 대상자는 250만명에 이른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추가 인상이 난감하다고 했지만, 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을 방지하는 시설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 20억원에서 내년에는 100억원으로 늘어난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공공일자리 예산은 올해 3907억원에서 500억원 가까이 증액된다.
 
정부는 또 현재 15가지인 어린이 필수예방접종에 독감예방주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예산 296억원을 증액했다. 한부모 가정에 대한 양육비 지원액도 200억원 늘어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된다.
 
한편 당정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추가경정 예산안과 관련해 조속한 통과를 야당에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시간이 흘러 추경을 처리하지 못한 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마지막 당정협의를 갖게 됐다”며 “역대 추경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된 뒤 국회가 이를 통과시키지 않은 전례가 없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본예산과 추경은 타이밍이다. 추석 전에 (추경안이) 집행돼야 4개월 동안 사업들을 완료할 수 있다”며 “이미 날짜가 지났더라도 지금이라고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2017년도 예산안 최종 당정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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