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전북·광주·전남과 현안 사업 공조"
호남지역 예산정책협의회 참석…각 단체장들 "국비지원 해달라" 한목소리
2016-08-23 16:39:17 2016-08-23 16:39:17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전북·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현안사업 해결을 공조키로 했다. 당 정책위원회는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있다. 당대표가 특별히 직접 호남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찾았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 대표가 ‘호남 예산폭탄’을 공약으로 내걸고 호남에서 2번이나 당선됐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 상황실에서 호남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호남에서 정치 평준화가 이뤄졌다”며 “호남에서 정치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여년 동안 호남에서 독점해온 정당이 새누리당과 비슷하게 됐다”며 “새누리당 호남 국회의원들은 어쩌다 끼어있는 것이 아니라, 당당한 한 축으로 분명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호남의 쟁점 상당수는 지역의 문제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소홀하거나 소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호남 지역에 예산 폭탄을 안길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남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지역의 문제만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해 혹시 모를 다른 지역의 반발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이 대표 뿐 아니라 김광림 정책위원회 의장과 주광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포함한 예결위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도에서는 시·도지사와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해당 지자체의 내년 국비사업에 대한 지원과 지역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지자체별로 15건의 국비사업과 5건의 지역현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에서는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 건설,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사업, 태권도 명예의 전당 건립 등을 요청했다. 광주시의 경우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기반 조성,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등에 대한 국고지원을 건의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5·18특별법 개정, 에너지밸리 조성 특별법 제정, 전장 등 친환경자동차부품산업기반 조성 등에 대한 새누리당의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 조기 확정과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남해안철도 건설 등에 대한 국고지원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 자리에서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만큼 새만금 문제를 가장 심각한 지역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새만금 문제는 얼핏 보면 지역의 숙원사업 같지만 사실은 정치권이 부끄러워해야 될 일”이라며 “1988년 당선된 노태우 대통령이 선거기간 중에 이 부분을 공약했고, 88년도부터 시작을 했던 사업이 98년, 2008년 내일 모레면 2018년, 30년이 다 되도록 공사 중에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광주시의 숙원 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기반 조성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공장을 기업이 들어가는 것이지 국영 기업체가 들어오는 것이냐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꺼져가는 제조업에 다시 불씨를 붙이면서 한편으로는 호남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토균형 발전, 그것을 통한 국민 대통합과 화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중대한 국가적인 문제이고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각 지자체가 건의한 숙원 사업 등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예산 지원의 당위성을 역설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표는 중앙당 일정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1시간 정도 앞선 10시 40분께 회의를 마치고 상경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청와대 홍보수석 자리를 던지고 7·30 재보궐 선거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할 당시 “예산을 타내는 수준 혹은 아예 예산을 타내지도 못하는 사람 대신, 호남 예산을 늘려본 경험이 있고 획기적으로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호남에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누리당-전북·전남·광주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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