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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첨단기술 접목으로 '풍성'
스마트폰·VR·웨어러블·핀테크 총출동…홍보효과도 만점
2016-08-08 14:25:17 2016-08-08 15:08:24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았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리우 올림픽이 첨단기술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최신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VR(가상현실), 핀테크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면서  올림픽이 더 풍성해졌다. 각 사는 70억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이번 대회를 신기술의 시험무대 및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을 통해 4D 카약의 스릴을 즐겼다. 그는 “삼성의 기술은 전세계 올림픽 팬, 특히 젊은 사람들의 교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삼성의 지원 아래, 세계 어디서든 올림픽의 가치와 올림픽 게임의 인상적 경험으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만2500여대의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참가선수 전원에게 전달했다. 선수들이 갤럭시를 통해 가족, 팬, 친구들과 올림픽의 생생한 감동을 공유하면서 세계인의 갤럭시로 거듭났다. 또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에 깃발 앱을 탑재해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흔들어 보이도록 유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NBC와 손잡고 올림픽 경기를 VR로 제작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개막식 및 폐막식과 남자농구, 체조, 육상, 비치발리볼, 다이빙, 복싱, 펜싱 등의 경기를 VR로 담는다. 다만, 실시간 방송을 지원하지 않아 프로그램을 감상하려면 경기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VR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의 소비자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NBC는 실시간 방송 수신 및 스포츠 영상 리플레이가 가능한 X1 셋톱박스도 선보였다. 음성인식 기능까지 지원해 첨단 방송기술을 과시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기술들도 눈에 띈다. BMW는 미국 수영선수들을 위해 모션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동차 미등 솔루션을 응용했다. 수영선수들의 손목, 어깨, 엉덩이, 무릎, 팔꿈치, 발목, 발가락에 이르기까지 LED를 부착해 수중 카메라가 모션을 추적할 수 있게 했다. 수집된 데이터로 코치의 선수 분석자료로 활용된다. 버트는 허리에 두르는 웨어러블을 개발해 미국 여자배구팀의 훈련을 도왔다. 해당 기기는 점프 높이와 횟수를 측정해 연동 앱에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한다. 점핑 훈련 강도가 지나칠 경우 다른 훈련으로 전환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관전도 기술을 만나 한층 편리해졌다. 오메가는 혁신적인 사진 판정기술을 리오 게임에 도입했다.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카메라로, 보다 좋은 화질의 사진을 매 초 1만장정도 찍을 수 있다. 오메가는 또 경기장 내 스코어보드도 개선시켰다. 레이더 측정 시스템으로 골프 경기를 분석하고, 양궁에서 센서를 적용해 화살이 타깃에 적중한 지 1초 만에 점수가 화면에 표시되도록 했다.
 
핀테크도 올림픽 활용에 나섰다. 비자는 NFC(근거리통신망) 기반 웨어러블 고무 밴드를 선수와 기자 등 3000명에게 나눠줬다. 손목에 차는 이 밴드를 통해 올림픽 경기장 도처에서 상품 결제시 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비자는 NFC 결제가 가능한 반지(페이먼트 링)도 후원 중인 45명의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결제기 위에 갖다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밴드와 링은 모두 방수기능도 지원한다. 비자는 이 같은 핀테크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NFC 기능을 갖춘 결제기 4000대를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 설치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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