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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제기
뉴스타파 보도…자택·안가서 성행위 정황 담긴 동영상 확보
2016-07-21 23:49:04 2016-07-22 01:13:01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투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다. 
 
21일 뉴스타파는 이 회장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을 서울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안가로 불러 성행위를 한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대학교수 등 영상 분석 전문가들에게 해당 영상의 분석을 의뢰해 동영상이 조작되지 않았음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캡처 화면. 사진/뉴스타파 캡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성매매 의혹 현장에 간 한 여성이 비밀리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대화로 추정된 성매매 대가는 500만원 정도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외장하드에는 동영상 외에 삼성에게 동영상을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내용의 이메일도 있다. 영화 '내부자들'을 연상케 한다. 동영상 촬영자로 추정되는 선모씨와 이모씨는 지난 2014년 같이 마약을 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현재는 둘 다 다른 이름으로 개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들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뉴스타파는 이 회장의 성매매에 그룹 차원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논현동 안가가 김인 삼성SDS 고문의 명의로 전세계약이 됐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삼성SDS와 삼성라이온즈 사장 등을 지냈다. 1990년대에는 비서실 인사팀장을 지내며 이 회장을 지근에서 보좌했다. 김 사장은 당초 뉴스타파에 해당 계약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으나, 이후 자신이 한 계약이 맞다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그는 2004년 이후 줄곧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회장님이 투병 중이라 현재로서는 사실확인이 어렵다”며 "확인을 거쳐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2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인지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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