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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늘어난 고객에 전산망 관리 '분주'
웰컴·SBI 등 전산망 정비…관리 데이터 증가·다양화 영향
2016-07-19 15:48:07 2016-07-19 15:48:07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업계가 고객이 증가하면서 금융거래 데이터를 관리하는 전산망 스토리지 확대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 저축은행들은 최근 모바일앱을 활용한 상품이나 인터넷뱅킹, 체크카드 발급 등 다양한 데이터 관리 차원에서도 전산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 SBI, JT친애, HK저축은행 등 개별 전산망을 보유한 저축은행과 통합 전산망을 운영 중인 저축은행중앙회가 고객정보 및 금융 거래 데이터 관리를 위한 전산망 고성능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최근 웰컴저축은행은 대용량의 고성능 스토리지를 도입해 데이터 관리 효율화를 위한 전산망 성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스토리지란 기업이 내·외부의 방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유지하거나 가공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전사적 자원 관리, 지식 관리, 고객 관리 등 사업 전부문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저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추가 용량 확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안정적인 데이터관리가 가능하다.
 
앞서 SBI저축은행이나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스토리지를 포함한 전산망 교체를 통해 보안시스템 및 전산 고성능화에 나서면서 오는 2020년까지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스토리지 용량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HK저축은행의 경우 오는 2018년까지의 스토리지 용량이 확보돼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데이터 관리 안정화를 위해 추가 용량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저축은행업계의 통합 전산망을 운영 중인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노후화된 전산망 교체를 위해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현재 사업자를 선정해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체크카드 사용이나 스탁론, 펀드, 중금리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수요가 늘어나 다방면으로 관리해야할 데이터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거래량 증가에 따른 데이터 과부하를 막기 위해 전산망 최신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올 1분기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거래 고객은 493만여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45만여명 보다 48만여명 늘어난 상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보통 메인서버를 포함해 스토리지 백업서버로 2개 정도 여유분을 갖고 있다"며 "메인서버의 이상 등 고객 데이터가 소실될 경우 전산 마비가 올 수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스토리지 고성능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하는 데이터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신용평가시스템(CSS)고도화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고객 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저축은행들의 신뢰회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업계가 고객 정보 및 금융거래 데이타를 관리하는 전산망 스토리지 확대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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