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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기차 1위 중국 BYD에 지분 투자
2016-07-15 12:06:00 2016-07-15 12:06: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15일 삼성전자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BYD에 지분 투자를 협의했다"며 "투자 금액과 지분 등은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BYD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30억위안(약 5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중 신주 배정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약 4%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베이징 모터쇼'에 참여한 BYD의 부스 모습. 사진/뉴시스·AP
 
이번 투자는 양사간 전기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부품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BYD에 각종 센서를 포함한 차량용 반도체와 LCD 등을 공급해왔다. BYD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메탈 케이스와 저가형 배터리를 납품해왔다. 
 
BYD는 지난 1995년 휴대폰 배터리 제조사로 출발한 업체로, 2005년 시안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인수한 뒤 자동차 영역에 본격 진출했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른 BYD는 지난해에만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합쳐 60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와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향후 다양한 사업 협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삼성SDI 배터리 사업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는 "이번 투자는 삼성SDI의 배터리 납품처 확보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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