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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출연 그 후…'음악대장'의 전성기
2016-07-10 11:22:40 2016-07-10 11:22:40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4인조 밴드 국카스텐이 전성기를 맞았다. '복면가왕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4인조 밴드 국카스텐. 사진/인터파크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는 지난 1월 MBC '복면가왕'에 '우리동네 음악대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부르며 빼어난 가창력을 뽐낸 하현우는 이후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현우는 18주간 9연승을 거뒀고, 지난해 4월부터 전파를 탄 '복면가왕'에서 역대 최장 기간 '가왕'의 타이틀을 지킨 주인공이 됐다.
 
특히 하현우는 매번 전혀 다른 스타일의 무대를 선보이며 남다른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한 하현우는 완성도 높은 무대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폭넓은 음역대를 오가는 가창력, 폭발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고음 처리 능력이 하현우의 트레이드마크다. 하현우가 '복면가왕'을 통해 선보인 곡들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였다.
 
국카스텐은 이 기세를 몰아 전국투어를 진행 중이다. 국카스텐이 전국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통해 전국투어의 시작을 알린 국카스텐은 부산, 광주, 대구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카스텐은 오는 16일 대전에서 열리는 공연을 앞두고 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5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국카스텐의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국카스텐은 이번 전국투어를 통해 자신들의 히트곡들을 비롯해 하현우가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소속사 측은 "서로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국카스텐 멤버들의 호흡이 무대를 보다 완벽하게 만들었다"며 "이번 전국투어를 통해 오로지 공연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국카스텐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카스텐은 지난달 12일 발표한 신곡 '펄스'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펄스'는 각종 음악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사랑을 받았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가사와 강렬하고 정교한 사운드, 드라마틱한 구성이 인상적인 '펄스'는 국카스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도둑' 이후 약 7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이다.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카스텐은 최근 화장품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인디밴드가 상업 광고의 모델로 활약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현우가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후 달라진 국카스텐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 섭외 요청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카스텐은 여름을 맞아 록 페스티벌계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국카스텐은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보낼 전망이다.
 
하현우는 지난달 말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을 통해 얼굴을 비쳤으며, 국카스텐은 지난 8일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인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국카스텐은 오는 22~24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 리조트에서 열리는 '2016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카스텐을 비롯해 김창완밴드, 이소라, 장기하와 얼굴들, 피아, 혁오 등 국내외 70여팀의 정상급 뮤지션들이 초청됐다.
 
한편 국카스텐은 하현우(기타, 보컬), 전규호(기타), 이정길(드럼), 김기범(베이스)으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 2008년 데뷔해 록음악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았으며, 2011년에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표곡으로는 '푸에고', '바이올렛 원드'(Violet Wand), '파우스트'(Faust), '매니큐어', '거울' 등이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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