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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뜨자 안철수 주춤'…대선주자 '반-문 2강 체제'로
2016-06-02 11:38:05 2016-06-02 11:38:05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후보 여론조사 '선택지'에 본격 포함되면서 가장 타격을 받는 주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6월 1주차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된 반 총장이 25.3%로 1위를 기록했다. 안 대표는 지난주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한 12.9%로 3위로 밀렸다. 2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2.2%)였다.

 

안 대표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경기·인천, 연령별로는 20대, 이념성향으로는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리서치뷰가 조사·발표한 결과에서도 안 대표의 지지율은 13.2%로 4월 말(22.7%)에 비해 9.5%포인트 폭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문 전 대표 지지율이 3.6%포인트 상승한 28.1%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리얼미터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리서치뷰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반 총장은 24.1%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반 총장이 대선후보군에 포함될 경우 안 대표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안 대표 지지층에 포함됐던 상당수 보수층이 반 총장 쪽으로 이동하며 형성된 '반기문-문재인' 2강 체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9차 정책역량강화 워크숍 시작 전 휴대전화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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