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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6월 코스피 최하단 1890, 최상단 2030 예상…변동성 지속"
2016-05-30 15:33:09 2016-05-30 15:33:09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6월 코스피 밴드를 1890~2030포인트로 예상했다. 변동성 확대요인들이 즐비해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뉴스토마토>가 6월 코스피 전망 자료를 낸 증권사들(하나금융투자·부국증권(001270)·교보증권(030610)·미래에셋대우(006800)·한양증권(001750))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내달 코스피 예상밴드는 최 하단 1890포인트, 최상단 2030포인트로 조사됐다.   
 
 
한양증권이 6월 코스피 하단과 상단을 각각 1890포인트, 1990포인트로 가장 낮게 잡았고, 교보증권은 하단 1930포인트, 상단 2030으로 가장 높게 잡았다.
 
이들 증권사들은 모두 내달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변동성 확대요인들이 즐비해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다음 달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총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연례 국가 리뷰 발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 굵직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포진해 있어 각 이벤트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투자환경은 뚜렷한 모멘텀도 부재한 가운데 경제환경 역시 큰 변화가 있지 않아 이벤트 자체에 대해 호재, 악재를 구분 짓는 것이 아닌 보수적 시각이 짙어진 모습”이라며 “기업실적 관점으로 코스피 2000포인트 수준의 밸류에이션 저항이 작지 않고, 아직 외국인 수급여건의 개선여부를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단연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주가의 변동성 확대뿐만 아니라 하락 리스크도 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두 번째 (금리)인상이 빠르면 6월, 늦어도 9월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동성 위축 등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고배당 종목 또는 과매도 상태에 있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업종의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소극적인 매매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시장을 주도할 만한 시가총액 상위 업종과 종목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고배당 종목 또는 과매도 상태에 있는 저PBR업종(은행, IT, 자동차)의 대표주를 중심으로 다소 소극적인 매매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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