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상화 최대 관건은 '비대위 인선'
친박계 '이혜훈 등 제외' 요구…내분 지속·봉합 갈림길
2016-05-29 14:43:42 2016-05-29 14:47:23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 후 50일 가까이 이어진 내홍을 극복하고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의원총회와 다음달 2일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이번주가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내분 극복의 핵심 관건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의 인적 구성이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적어도 전국위원회가 예정된 2일 전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전국위에서 추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발표했던 기존 비대위원들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위원장 수락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들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친박계는 김영우, 김세연 의원과 함께 이혜훈 당선자를 비대위원에서 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계파색이 강한 인사를 전면 배제하고 중립적인 인사를 중심으로,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를 절반씩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인선이 계파 갈등으로 무산된 점을 감안할 때 중립적 인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원장, 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이 당연직 비대위원에 들어간다. 이들을 제외하면 새롭게 임명되는 당내 인사는 그만큼 줄어든다. 비대위원 수는 홀수로 하기로 했다. 총 인원은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중립적인 인사로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해서 비대위가 계파 갈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본인은 어느 계파와도 가깝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을 인선한 것 자체가 친박계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소문이 퍼진 상태다. 계파 갈등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치 이력이 전혀 없는 김 위원장이 비대위 활동 2개월 만에 어떤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계파 사이에 치여 아무런 혁신도 이뤄내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다. 당 관계자들로부터 당면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고 하지만 얼마나 빨리 당내 문제를 숙지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30일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 인선에 대한 20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까지의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비대위원 인선 뿐 아니라 집단지도 체제 변경, 당권-대권 분리 규정 수정 등 계파 갈등이 잠재된 현안이 많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6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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