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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번엔 '아프리카'…지구촌 마지막 블루오션 공략
박 대통령 순방 맞춰 경제사절단 채비…"성과 보따리 기대하라"
2016-05-25 17:02:22 2016-05-25 17:06:09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25일부터 10박12일 일정으로 진행될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및 프랑스 순방에 맞춰 재계도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리고 지구촌 마지막 블루오션 공략에 나선다.
 
재계에선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각각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동행한다. 허 회장은 27일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아케베 총리특별자문관 초청 비즈니스 조찬간담회를 주재한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가 주최해 30일 우간다와 31일 케냐에서 열리는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지원한다. 
 
전자업계에서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현지 시장 점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총괄을 별도 운영하면서 아프리카 내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남아공 등 아프리카 주요 시장에서 휴대폰과 TV, 가전제품 시장점유율 1위다. 최근에는 B2B 전문조직을 운영해 프린터,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흑빛을 삼성의 푸른 빛으로 덮겠다는 각오다.
 
LG전자도 지역 특화제품을 앞세워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불안정한 전력상황을 고려해 배터리를 장착한 TV나 말라리아 모기 퇴치용 에어컨 등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OLED TV 등 프리미엄 차별화 전략도 시도 중이다. 그 결과 아프리카 지역 매출이 점차 늘고 있으며, 중동을 포함해 지난해 약 4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8%의 비중을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와 프랑스 순방차 25일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무역·플랜트·중공업 부문에서는 박재홍 한화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 부사장도 경제사절단 명단에 올라 있다. 박 대표는 3개국을 차례로 찾아 현지 정부 관계자와 파트너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무역부문 물품 공급계약과 개발 프로젝트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일정이 잡혀 있다. 우간다에선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한 러시아계 RT리소스글로벌이 지난해 초 현지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총 25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
 
조 부사장은 케냐를 찾는다. 효성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중공업과 전력기기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 원유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지만 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설비가 부족한 점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도 아프리카 3개국을 두드린다. 현대차는 최근 아프리카 시장에서 판매량이 축소돼 실적 회복에 힘써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하반기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을 앞두고 현지에서 관련 사업 계획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일정에 동참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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