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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GKL 1분기 '부진'…2분기부터가 '진짜'
파라다이스 153억, GKL 421억 영업익…"2분기부터 큰폭의 실적개선 기대"
2016-05-10 16:50:28 2016-05-10 16:54:08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외국인전용카지노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올 1분기 부진했다.
 
파라다이스는 10일 1분기 매출액 1569억7100만원, 영업이익 153억4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2%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1% 줄어든 157억6100만원에 머물렀다.
 
GKL도 이날 1분기 매출액 1366억2200만원, 영업이익 421억3400만원의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3.2%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268억4500만원으로 16.5% 감소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7월 부산카지노 합병을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부산카지노 인수로 매출은 늘었지만 실적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아 영업이익은 줄었다”며 “홍보비 등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한류스타인 배우 김수현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김수현 주연 영화 ‘리얼’에 80억원 규모의 투자와 후원을 결정했다. 여기에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GKL의 경우 시장 기대치는 넘겼다는 자평이다. GKL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가 워낙 좋았다”며 “올해 1분기는 작년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94.4% 늘었고, 과거 1분기 실적들과 비교해도 평균은 했다”고 말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부진이라는 설명.
 
업계에서는 양사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중국 정부의 카지노 단속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일본 지진 여파와 엔고 현상 등이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현재 외국인 방문객 및 카지노 이용객 회복세를 감안하면 평년 수준으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국인전용카지노 강원랜드는 1분기 영업이익 1778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며 비교적 순항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운영하고 있는 세븐럭카지노 서울 강남점 전경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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