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거점으로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조성
창업 지원 사업 난립…충분한 자금 확보 절실
입력 : 2016-05-12 09:55:10 수정 : 2016-05-12 09:55:10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창의적 마인드로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번 정부는 출범 초부터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 활성화를 독려해 왔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지역 창업의 핵심거점인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완료했다. 여기에는 삼성, LG, SK 등 대기업들이 참여해 초기 스타트업을 보육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돕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의 창업 활성화 정책과 분위기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글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5월 구글 캠퍼스 서울을 개소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외에도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개발자층,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이용자 등이 구글 캠퍼스가 서울에 자리잡게 만든 요인이다. 이스라엘을 창업 국가로 탈바꿈 시킨 원동력으로 꼽히는 요즈마그룹도 경기도 판교에 아이사 최초로 스타트업캠퍼스를 열었다.
 
정부와 민간의 창업 활성화는 소기의 성과도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창업·벤처기업들은 총 102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 투자유치 금액이 431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237%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창업·벤처기업들의 매출액은 1718억원으로 전년도 1249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고용에서도 지난해 창업·벤처기업들의 전체 임직원수는 602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기업의 2014년말 임직원수 4640명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개선해야할 점도 있다. 우선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이 난립해 있고 선발 평가에도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창업 지원 사업이 많다고는 하는데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사업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나 역량보다는 서류를 잘 갖춰 제출하는 곳들이 선정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 아이디어가 우수해 초기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이후 성장 단계에서 충분한 자금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해결돼야 할 부분이다. 실제 정부가 구축한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해 초기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았던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제조업에 기반을 둔 아이디어라 실제 제품을 양산할 비용도 필요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여전히 자금 확보를 위해 뛰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현재 이 스타트업 대표는 해외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 등은 창업 지원 사업의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해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편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별로 흩어진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합하고 스타트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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