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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지론인 핵무장론 설파하다 '망신'
로버트 전 미 국무부 특보에 반박 당해
2016-04-27 17:52:24 2016-04-27 17:52:24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에게 한반도 '핵무장론'을 설파하다 반박을 당했다.
 
원 원내대표는 27일 아인혼 전 특보를 국회에서 만나 "북한이 계속 우리를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국민 안전과 국가 안위를 위해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적인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미 군사협력 체계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연합전력과 군사동맹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것이 북한 도발에 대한 상당한 억지력을 갖는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아인혼 전 특보는 "질문이 있다"며 원 원내대표의 말을 끊은 뒤 "한·미 연합전력이 한국의 방위 필요성을 충족시켜주고 있다면서 왜 자체적인 억지력 추구를 원하는지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독립적인 핵 억지력을 구축하려고 할 경우 상당한 대가를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과 함께 힐러리의 외교·안보 브레인으로 통한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를 찾은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차관보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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