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새누리, 유승민·윤상현 등 무소속 당선자들 복당 허용하기로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로 당 운영
2016-04-14 22:23:12 2016-04-14 23:42:27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4일 총선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으로 원유철 원내대표를 추대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 원내대표 본인도 (총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고사했지만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다른 최고위원들이 다른 대안이 없고, 지금 나머지 잔여 국회에 처리해야 할 법들이 있다고 설득해 원내대표는 그대로 맡고 비대위도 맡아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복당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면서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에게 문호를 대개방해야 한다는데 최고위가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구 동을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 등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당선자들이 복당할 경우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에서도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새누리당을 심판한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어서 여론의 강력한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구성 문제와 탈당자 복당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15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