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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 원유철에 직격탄
2016-04-18 10:50:51 2016-04-18 10:50:51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20대 총선 이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한 당내 비토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친박계에 돌리고 원내대표는 물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비박계의 선공이 시작됐다. 원 원내대표가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에서 낙선한 정두언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원 원내대표를 향해 “주변에서 당신이 비루한 간신들이라고 이야기한 사람들 중에서, 특히 권력을 위해서 가장,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는 거다”며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원 원내대표가 “배가 반파됐는데 파도까지 심하게 친다. 나마저 놓으면 배가 뒤집힐 것 같다”며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도대체가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느냐. 쓴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통하는 김성태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용비어천가로 수평적 당청 관계를 포기하고 관리형 지도체제만이 새누리당의 갈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그런 지도부 인사”라고 원 원내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박계 김재경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유철 비대위원장,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물러 나라"고 원유철 비대위원장 임명에 반대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당원의 총의로 뽑은 (김무성) 대표를 인격 모독에 가깝게 몰아 부쳤다. 이런 조직에 '령이 설 리가 없고, 시스템이 합리적으로 작동할 수'가 없었다"며 친박계를 비난했다. 
 
비박 심재철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원 원내대표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이냐"며 "공동책임이면서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국민한테 얼굴을 내미는 것은 정말 뻔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세연, 오신환, 이학재, 황영철 의원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당의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명분도, 권한도 없다"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며 원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내정에 집단 반발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누리당 오신환(왼쪽부터), 황영철, 이학재, 김세연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쇄신안 관련 공동성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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