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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전국위 소집 당선자 워크숍 이후로 연기
'새누리 혁신모임' 등 당내 반발에 결국 노선 '수정'
2016-04-19 19:52:17 2016-04-19 19:52:17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전국위원회가 오는 26일 당선자 워크숍 이후로 연기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새누리당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22일 전국위 소집 공고를 한 적이 없다"며 "전국위가 열린다면 26일 당선자 워크숍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22일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5월 초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직을 넘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직접 비대위 구성에 관여한 이후 신임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직을 넘기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20대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맞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당내 발발에 부딪치면서 당초 계획을 철회했다. '새누리당 혁신모임'은 이날 오전부터 재선 이상 당선자를 대상으로 원 원대대표의 비대위원장 선임을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이를 원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오전 회의에서 비대위원장직을 신임 원내대표에게 넘기겠다고 말했다가 오후에는 자기는 그냥 대표 권한대행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내 신분은 법적으로 대표 권한대행이지 비대위원장이 아니다. 앞으로 권한대행으로 불러달라"며 "지금 대표권한대행으로 당무를 보고 전국위도 대표권한대행으로서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 원내대표는 먼저 당선인 워크숍에서 비대위 구성 및 차기 원내대표 선출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당선인 대회를 열어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당선인 총회를 다시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해왔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새누리당혁신모임' 소속 황영철, 김영우, 하태경, 오신환 의원을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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