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달 만에 코스피 지수 1700을 탈환하며 상승을 기대하는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가상승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며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상품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자재 및 곡물가격이 급등하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이 국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 미국의 경우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채권10년물 수익률이 최고를 기록한 것을 볼 때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미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되면 오히려 유가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에서 3월에 감산할 것이란 전망과 텍사스 정유 공장폭발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유가급등을 부추겼다"며 "3월 회의에서 감산결정이 확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고유가는 불가피하겠지만 100달러 이상은 어렵고 97-98달러 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유가 급등과 함께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품지수에 따른 원자재 및 곡물 가격을 고려해 지수보다는 업종별,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보다는 재료에 따른 종목별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은 비료주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유가 급등은 대체에너지 관련주의 부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 유가와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목해야 하며 업종별로는 조선주, 자동차, 또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건설업종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같은 업종에서도 기업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중제 대우증권 연구원도 " 조선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미 반영한 상태여서 마진율이 상승했고, 철강의 경우도 안정적인 마진율 관리를 해왔다"면서 " 그중에서도 포스코는 신일본제철이나 바오산철강에 비해 마진율 변화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cecilia10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