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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 증시, 투자대안은 우선주"
보통주와 가격괴리 커…주주친화 정책 지속
2016-04-05 15:23:12 2016-04-05 15:35:39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교착상태에 빠진 국내증시의 투자대안으로 우선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선주는 일반 보통주에 부여된 의결권(경영 참가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에 앞선 배당금 수령권과 기업 청산에 따른 잔여재산 청구권이 존재하는 종류증권을 말한다. 
 
5일 하나금융투자는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에서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으로의 근본적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이상, 2분기 이후 국내증시는 제한적 반등과 단기 조정이 교차하는 교착상태가 반복될 개연성이 크다며 투자대안으로 우선주를 추천했다. 시장 상승기에는 우선주보다 보통주 매매전략이 우월한 선택일 수 있지만, 지수가 중립 이하의 흐름을 보일 때에는 우선주가 보다 나은 투자대안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을 기화로 우선주의 강세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에 근거한 우선주 옥석 가리기 또는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존재하는 기업들의 우선주 매매전략이 시장 하락기를 대비하는 전략적 노림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 강세를 예상하는 근거로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괴리가 여전히 큰 점,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 우선주에 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30대 대형 우선주 괴리율은 40.5%이지만, 독일 사례와 삼성전자 목표 괴리율 10%를 감안할 때 추가적 개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다시 우선주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자연스레 배당투자에 대한 추세적 관심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고, 이는 우선주의 추가적 강세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구형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 액면 배당률보다 항상 1% 더 높고, 신형 우선주의 경우도 보통주보다 1~2% 더 높은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배당주펀드 열풍이 자연스레 고배당 우선주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우선주 수급에 긍정요인이라는 점도 밝혔다.  
 
한편, 김 연구원은 우선주가 금리하락기에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인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통상 금리하락은 기업 배당증가 압력을 자극함과 동시에 시장 내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결정적 모멘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 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선주 추가적 강세를 지지하는 긍정요인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5일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에서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으로의 근본적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이상 2분기 이후 국내증시는 제한적 반등과 단기 조정이 교차하는 교착상태가 반복될 개연성이 크다며, 교착상태에 빠진 국내증시의 유의미한 투자대안으로 우선주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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