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든 남측자산 완전 청산”
조평통 “경협·교류합의 무효”…개성공단이 주요 대상
입력 : 2016-03-10 16:27:39 수정 : 2016-03-10 16:27:39
북한은 10일 남·북이 그간 체결해온 경제협력과 교류사업에 관련한 모든 합의를 무효화하고 북한 내 남측 자산을 모두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시각부터 북남 사이 채택 발표된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들을 무효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북남관계의 마지막 명줄이었던 개성공업지구마저 전면 폐쇄한 데 이어 또다시 무모한 독자 ‘제재’를 벌려 놓으며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독기를 서슴없이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조평통은 “남조선괴뢰패당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업지구 가동을 전면중단한 것만큼 우리는 우리 측 지역에 있는 남측 기업들과 관계 기관들의 모든 자산을 완전히 청산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언급한 청산 대상은 개성공단 내 공장 설비와 입주기업들이 급히 철수하며 가져오지 못한 완제품과 원·부자재 등이 대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남측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맞서 지난달 11일 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며 남측 인원들을 전원 추방했고 자산도 동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송기호 국제통상위원장(변호사)은 “북한이 한국 기업의 모든 자산을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것은 북한 근로자가 갖는 임금 및 퇴직금 채권을 한국 기업의 자산을 통해 회수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조평통은 “박근혜 역적패당에게 치명적인 정치, 군사, 경제적 타격을 가해 비참한 종말을 앞당기기 위한 계획된 특별조치들이 연속 취해지게 될 것”이며 “백두산혁명강군은 지금 적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일격에 불마당질 해버릴 수 있게 선제공격방식으로 전환하고 최후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 군대의 1차적인 타격권 안에 들어있는 청와대 소굴에 들어박혀 못된 짓을 일삼고 있는 박근혜패당의 만고대죄는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20분경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원산 동북방 북한지역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했다. 국방부는 500㎞를 비행한 이 미사일을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했다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300~700㎞로 남한 전역이 사정권이며, 특히 1톤 내외의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북한이 전날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발사는 남한 전역이 핵공격 사정권이라고 위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북한은 10일 남북경협이나 교류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를 무효화하고 남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개성공단, 금강산 지구 온정각 지역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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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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