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빚' 연중 최고치..증시과열 우려
신용잔고 4.7조..두달만에 1조원 늘어
철강·의약·운수장비업종 등 매물 출회 경계
2009-09-16 12:00:00 2009-09-16 12: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잔고 규모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잔고 급증에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38개 증권사의 신용잔고 총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2개월전보다 1조원 가량 늘었다.
 
신용잔고는 지난해 말에 비해서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는 전년말대비 9000억원(322%) 급증했다. 거래소시장의 신용은 지난해말보다 2조3000억(189%) 증가했다.
 
저축은행에서 대출 받아 주식을 매수한 금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말 현재 저축은행의 주식매입자금대출은 6316억원으로 전년말대비 182% 증가했다.
  
신용잔고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6월의 7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절대규모면에서 평균치를 상회한 만큼 신용잔고 급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하순에서 7월 중순 기간조정시에도 신용융자가 급증하면서 증시과열에 대한 부담심리가 강했다"며 "특히, 신용잔고 급증 업종은 증시악재로 인한 시장충격시 매물부담이 상대적으로 훨씬 클 수 있기때문에 단기적으로 이들 업종의 신용관련 매물 출회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60영업일간 신용잔고 급증세가 두르러진 업종은 철강금속으로 54%가 증가했다. 의약품 51%, 운수장비 41%, 서비스업 38%, 화학 32%, 의료정밀 31% 순으로 신용잔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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