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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계 김두우 "대구 정치 황폐화시킨 최경환 사죄해야"
2016-02-14 16:10:10 2016-02-14 16:10:23
4·13 총선 대구 북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친이(이명박)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최경환 의원을 필두로 한 친박(박근혜)계의 '진박 마케팅'을 맹비난했다.
 
김 전 수석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의 사정은 참담하다. 소위 '진박(진실한 친박)', '진진박(진짜 진실한 친박)'이라는 사람들끼리 모여 한바탕 패거리 작태를 벌였다. '진박 전도사, 진박 감별사'라는 이들이 진박 후보들의 개소식에 참석해 한 발언 때문에 대구 선거는 진흙탕 싸움판이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대구에서 벌어지는 진박 논란의 핵심에는 최경환 의원이 있다. 최 의원은 대구의 정치를 황폐화하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 진박 논란을 일으키는 이들은 대통령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다. 겉으로는 진박을 지원한다면서 사실은 개인의 정치적 야망과 사익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며 "최 의원은 분란을 조장할 게 아니라 안보 위기와 함께 몰아닥치고 있는 경제 위기에 대해 직전 경제부총리로서 해법을 내놓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은 "양김(김영삼·김대중) 시대에도 이러지 않았다. 두 김씨는 그래도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았는데 지금 진박을 자처하는 이들은 아예 여론도, 언론도 심지어 국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구시대적 패거리 작태는 대구를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최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대구 중·남구),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서구),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대구 동구갑),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대구 달성군) 등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4·13 총선 대구 북구을 지역 예비후보인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계의 진박마케팅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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