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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공천위원장, 김무성 대표에 연일 '어깃장'
"상향식 공천, 100% 되는 것 아니다"
2016-02-12 10:42:51 2016-02-12 10:43:21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한구 의원이 20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 연일 김무성 대표 의중과 배치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친박과 비박이 본격적인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12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상향식 공천과 관련해 “이번에는 대폭 확대되는 것이지만 그게 100%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00% 상향식 공천 혁명을 이뤘다고 말하고 있는 김 대표와 상충되는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우선추천지역도 정해질 것이고 단수추천지역도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질적인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현역 의원 ‘물갈이’와 관련해서는 “자칫하면 자의적이라는 주장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관리위원과 기준을 만드는 것에 노력할 것”이라며 “개별 케이스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 종합적으로 보고 여러 위원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현역의원은 일단 적격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로 판명나면 일반적인 ‘국민참여경선’에도 참여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위원장은 또 영남과 강남 등 새누리당 텃밭 현역들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방침도 시사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최소화해 현역과 신인의 공평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여당이 강세 지역일수록 과감한 기득권 타파를 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현역과 신인의 공평성을 확보해서 신인의 참여도를 대폭 상승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퍼센트라고 하는 식이 아니고 질적 평가를 하고 절대적인 평가를 하기 때문에 숫자의 제한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절대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대대적인 물갈이도 가능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박계 인사들은 적어도 부정부패 연루자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공천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계파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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