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 황쯔리에 신드롬, 왜?
입력 : 2016-02-11 16:30:39 수정 : 2016-02-11 16:31:15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중국 대륙이 '황쯔리에(황치열) 신드롬'으로 들썩이고 있다.
 
황치열은 지난 5일 중국 후난위성TV를 통해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다. 그룹 빅뱅의 '뱅뱅뱅'을 부른 황치열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고, 중화권의 인기 가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MBC '나는 가수다'를 리메이크한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현지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다.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황치열. (사진=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를 통해 중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황치열에게는 방송,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황치열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천천향상', 춘절 특집 생방송 '소년의 밤, 춘완'을 통해 얼굴을 비쳤으며, 현지 최대 인터넷 종합 쇼핑몰 '운구전구'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올해 초 중국에 진출한 황치열은 현지에서 이례적인 인기 상승세를 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8일 개설된 황치열의 웨이보 계정은 불과 한 달 만에 팔로워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황치열의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 실력이 '황쯔리에 신드롬'의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황치열은 애프터스쿨, 인피니트, 러블리즈 등 아이돌 그룹의 보컬 트레이너로 꾸준히 활동을 펼쳤으며, 데뷔 전에는 경북 구미에서 댄스팀의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가수가 드물다. 국내의 아이돌 그룹들이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전했다.
 
황치열의 훤칠한 외모와 유머러스한 성격 역시 인기 이유다. 황치열은 국내에서는 MBC ‘나 혼자 산다’, JTBC ‘아는 형님’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끼를 발산하고 있다. 적절한 유머를 구사하며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황치열의 밝은 성격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무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또 황치열은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하고, 국내 노래를 중국어로 번역해 부르는 성의를 보이면서 현지팬들에게 점수를 따는 데 성공했다.
 
황치열은 지난달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중국 가수 장학우의 대표곡 '일로상유니'를 불렀다. 지난 1993년 발표된 '일로상유니'는 현지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가요다. 황치열은 3개월에 걸쳐 이 노래를 집중 연습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남자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중국어 가사를 정확한 발음으로 소화해냈다. 폭발적인 고음까지 곁들인 황치열은 무대가 끝난 뒤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연예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하는 연예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현지화"라며 "국내에서 하던 것을 그대로 하기 보다는 그들의 문화나 시스템을 존중해주고, 먼저 다가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치열'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황치열은 긴 무명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임재범의 '고해'를 부른 것을 계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했고, 방송가의 핫스타로 떠올랐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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