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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변동성 장세 지속…FOMC에 촉각
코스피 예상 1830~1910P…코스닥은 현금화 전략
2016-01-24 12:00:00 2016-01-24 12:00:00
이번 주(25~29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비둘기파적 언급이 나올 것인지 여부에 집중돼있다.
 
24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830~191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제시된 코스피 예상밴드(1870~1970포인트)와 비교해 하단과 상단은 각각 40포인트, 6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대외 불안 요인이 잠재된 국면에서 가속화 중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수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과 중국의 구조조정 압력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 지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12월 국내 증시를 순매도한 주요 국가는 사우디, 중국, 호주로, 상품 가격 하락과 경제 지표 부진이 이들 국가의 대규모 순매도세를 이끌었다”며 “이같은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도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26~27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만한 발언이 나올 경우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잦아들면서 제한적 수준의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FOMC가 통화정책 결정문에 신흥국 우려 문구를 신규 편입했던 것과 유사하게 이번 FOMC에서도 중국·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언급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 비둘기파적 언급이 나올 경우 안도 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 1% 넘게 하락했던 코스닥 시장은 이번 주에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보수적 대응을 유지하는 한편 현금 확보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의 급락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닥 시장에서도 언제든지 외국인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될 수 있다”며 “시장이 슬림화되고 있어 일정 부분 현금화 전략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로는 ▲한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25일) ▲미국 1월 FOMC(27일) ▲미국 12월 내구재 주문(28일) ▲한국 12월 광공업 생산(29일) ▲미국 4분기 GDP(29일) ▲미국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9일)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29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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