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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글로벌 위험요인 예의주시, 과잉대응은 경계”
7일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외국인 자금 흐름 파악 역점
2016-01-07 12:50:20 2016-01-07 12:50:23
최근 북한 핵실험과 중국 증시급락 등 글로벌 불안요인이 점증하자 금융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당분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하되, 과잉반응은 경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 전반을 긴급하게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이 7일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사무처장은 “올해 국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새해 첫 주 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불과 며칠 사이 일어난 글로벌 시장 상황은 우리 모두가 올 한해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줬다”고 발언했다.
 
김 사무처장은 “최근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국 증시급락은 독특한 주식시장 구조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변수 외에도 북한의 핵실험과 사우디-이란 간 외교단계 단절 등이 겹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날 중국 증시의 경우 서킷브레이커가 재발동됐고, 북한 핵문제도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는 만큼 당분간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과잉반응은 경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매의 눈으로 글로벌 시장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필요 시 신속하게 대처하되, 국지적인 특이요인에 대한 과잉반응은 경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더욱 긴말하게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흐름 파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선진국 자금흐름 변화, 저유가로 인한 산유국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며 “또한 회사채 시장 안정화를 위해 건전한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시장위축에 대비한 안정장치 마련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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