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새해 첫날 '검은 월요일'
상하이 7%·코스피 2%·닛케이 3% 급락
중국 지표 부진·중동 우려…중국, 첫 서킷브레이커 발동
입력 : 2016-01-04 17:12:27 수정 : 2016-01-04 17:12:44
올해 첫거래일인 4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증시의 폭락 탓에 ‘검은 월요일’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마감시간 90분전 전날보다 242.92포인트(6.86%) 폭락한 3296.26에 조기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7% 폭락한 3470.41에 거래가 종료됐다.
 
중국은 올해 1월1일부터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다. CSI300지수 기준으로 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5%이상 폭락하거나 폭등할 경우 주식 거래가 15분간 중단된다. 또 7% 이상 급변할 경우에는 마감 시간까지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다.
 
이날 오전한 때 장중에 중국 증시는 4%이상 급락했고 오후 2시15분경에는 5%이상 폭락하면서 최초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5분간 주식거래가 정지됐지만 재개 후 곧바로 7% 이상 하락하면서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 단절을 선언하면서 중동발 불안이 확대됐고 투자자들의 아시아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일어났다.
 
상하이 증시의 폭락 여파에 일본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82.73엔(3.06%) 하락한 1만8450.98에 거래를 종료했다. 하루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다. 토픽스지수는 2.4% 하락한 1509.67에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에 비해 223.8포인트(2.68%) 급락한 8114.26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679.40포인트(3.10%) 하락한 2만1235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새해 첫 거래일부터 ‘차이나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55포인트(2.17%) 하락한 1918.7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2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8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장 중 내내 하락 폭을 늘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2억원, 3457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놨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6688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4%, 현대차, 기아차가 3%대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급락했다.
 
중국발 악재의 영향력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악재는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 부담과 변동성을 자극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뜩이나 4분기 어닝시즌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월말까지는 다소 어려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한 증권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혜진·권익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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