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환율전쟁)한국경제, 환율전쟁에 근심…수출경쟁력 돌파구 찾아야
미·중 등 고래싸움 본격화…국제금융시장 충격 대비
입력 : 2016-01-03 11:55:24 수정 : 2016-01-03 11:55:24
새해에도 한국 경제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G2 리스크로 인한 신흥국 경제불안 등 국내 경제를 위협할 복병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강달러 기조 속에 중국, 일본, 유럽 등 통화가치 약세 전략까지 더해져 한국이 통화정책을 두고 고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역시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먹고 사는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리스크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충격에 철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국내 수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국제금융센터·민간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을 제외한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전쟁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금리 인상 이후 돈줄 죄기에 들어섰고, 유럽·일본·중국 등은 돈 풀기 정책을 유지 중이다.
 
여기에 올해 미국과 중국간의 'G2 빅매치'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위안화가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됨에 따라 국제 교역과 금융 시장에서 달러화와 위안화의 기축통화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강대국들의 환율전쟁 속에 한국의 원화 환율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엔화 약세 등이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경우,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해 자국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정책을 펼치면 당장 우리 수출산업엔 직격탄이 된다. 일본 역시 엔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 기술력과 함께 가격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중국은 기술경쟁력에서 한국을 추격하고 일본은 가격 경쟁력에서 한국과의 격차를 좁혀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출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와 금융 지원을 강화해 엔화 약세에 대응하고, 산업구조 고도화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고부가가치 부문을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고래 싸움에 등터지지 않으려면 국제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세계 경제 3대 리스크에 직면한 신흥국 중에서 외환보유고가 부족한 국가를 중심으로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홍 연구위원은 "신흥국 외환위기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면서 "국제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 금융시장 기대 쏠림 방지, 외환건전성 규제 재정비, 국제 공조 체제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올해는 강달러 기조 속에 중국, 일본, 유럽 등 통화가치 약세 전략까지 더해져 한국이 통화정책을 두고 고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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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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