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 재고조…환율 '1520원대' 재진입
아파치 격추에 미·이란 군사 충돌 격화
외한당국 개입 경계감에 추가 상승 제한
2026-06-10 16:47:34 2026-06-10 17:01:38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기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로 내림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방향을 틀며 1520원대에 재진입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24.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525.0원에 장을 출발한 뒤 장 초반 1514.1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방향을 틀며 152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앞서 환율은 지난 8~9일 연이틀 하락하며 1510원대로 떨어졌으나, 사흘 만에 다시 반등해 1520원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환율이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 이날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도 걸프 국가 미군 기지에 반격을 가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휴전 이후 최고조로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행렬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771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난달 초 이후 23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다만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로 추가 상승 압력은 제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주요 외국환 은행을 상대로 외환 공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재정경제부도 범정부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 회의'를 개최해 외환시장을 교란하는 불법 외환거래 조사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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