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보험업계는 저금리 저성장의 장기화, 소비심리 위축, 소비자보호 강화 등 수 많은 난제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각 보험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거나 해외진출을 가속화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고자 했던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현대해상은 서로 희비가 엇갈렸고 많은 보험사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했으나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올 한해 금융권 최대 이슈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보험사들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시도했지만 보험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인터넷전문은행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시작도 하지 않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희망을 접었다. 신 회장은 일본까지 찾아가며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IT와 인터넷 마케팅이 어우러지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통해서는 교보생명의 장점인 리스크 관리 능력을 살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컨소시엄에 참가한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과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생명이 참여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차남규 사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 할 수 있게 됐다. 차 사장은 온라인 보험인 ‘온슈어’와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현대해상이 참여한 아이뱅크컨소시엄(인터파크컨소시엄)은 최종 심사를 넘지 못했다.
이철영 사장은 금융, 유통, 통신을 아우르는 참여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다각화는 물론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 통합과 더불어 아이뱅크컨소시엄에서 자동차보험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계획은 무산됐지만 현대해상은 내년에 하이카 다이렉트와의 합병 시너지와 해외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하이카 다이렉트와 통합 이후 사업비 효율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현재 진출해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의 사업도 더욱 강화해 국내 시장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해외진출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교보생명의 경우 1996년~2014년까지 17억8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1996년~2014년까지 869억99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한화생명은 해외영업을 시작한 2005년~2014년까지 680억3300만원의 손실액이 발생했다.
손보사의 상황도 비슷하다. 해외에 진출한 손보사들의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2년 1757만7000달러에서 2013년 653만2000달러로 감소했으며 2014년에는 3513만6000달러(약385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했다.
한화생명은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진출 7년차인 베트남 법인의 전국 영업망 구축 완료·효율 향상 등을 추진해 2016년 흑자 전환, 2020년까지 톱5 보험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남규 사장은 "2016년은 특히 보험 산업에 있어 혁명적 변화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근본적 혁신을 모색하는 동시에 자율적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켜 단순한 위기 극복이 아닌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각사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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