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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2015 아이돌 서열)①빅뱅-엑소 '양강 체제' 굳건
2015-12-29 09:00:00 2015-12-29 18:03:26
올 한 해 가요계에서 활약을 펼친 아이돌 그룹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팀은 누굴까. <뉴스토마토>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2015 아이돌 서열'을 공개한다. '2015 아이돌 서열'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월간 차트 100위권내에 올랐던 팀을 대상으로 했으며, 그룹의 영향력을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솔로 활동과 유닛 활동도 점수에 반영했다. 각 그룹별 총점은 음원, 음반, 유튜브 점수의 합계이며, 4개 음악 방송(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던 팀들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했다. 음원, 음반, 유튜브 점수는 멜론 월간 차트 순위, 가온 차트의 음반 판매량 집계,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1000점 만점으로 각각 환산했다.
 
◇데이터로 본 2015 보이그룹 서열.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올해 가요계의 보이그룹은 빅뱅과 엑소의 양강체제가 뚜렷했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빅뱅은 5월부터 새 앨범 '메이드'(MADE) 시리즈를 매달 발표하며 음원 차트를 독차지했다. '루저'(LOSER)를 시작으로 '뱅뱅뱅'(BANG BANG BANG), '이프 유'(IF YOU),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까지 싱글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 명실공히 '음원왕'임을 입증했다. 또 '뱅뱅뱅', '루저', '배배'(BAE BAE) 등의 뮤직비디오는 전세계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빅뱅은 '2015 아이돌 서열'의 음원과 유튜브 점수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빅뱅은 해외투어까지 겸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알찬 한 해를 보냈다.
 
빅뱅. 사진/뉴시스
 
빅뱅이 '음원킹'이었다면, 엑소는 '음반킹'이었다. 엑소는 올해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와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으로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돌파, 정규앨범 2장 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정규 1집의 경우 발매 후 약 7개월 만에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엑소는 정규 2집 발매 후 2개월 만에 같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엑소는 미국 빌보드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연말 결산 차트'에서 '월드 앨범 아티스트' 부문 7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가수 최고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이콘. 사진/뉴시스
 
올해 빅뱅과 엑소 양강체제 뒤에서 가장 눈에 띈 보이그룹은 신예 그룹인 아이콘이다. 지난 11월 16일 '웰컴백'(WELCOME BACK)을 발매한 아이콘은 타이틀곡 '지못미' 외에도 '리듬 타', '취향저격'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 주요 음악 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가요계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아이콘은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일본 아레나 투어를 앞두고 있다. 아이콘은 내년 2월11일 후쿠오카 국제센터를 시작으로 일본 5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블락비는 팀으로서 단 한 차례도 앨범을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박경과 지코의 활약 덕에 음원 부문 상위권에 랭크됐다. 먼저 지난 9월 박경은 박보람과 함께한 '보통연애'를 통해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박경의 바통을 이어받은 지코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첫 솔로 싱글 '터프쿠키'(Tough Cookie)를 시작으로 2월 공개한 '웰던'(Well Done)에 이어 10월 '말해 yes or no', 11월 '보이즈앤걸스'(Boy and Girls)와 최근 미니앨범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블락비의 유닛 블락비-바스타즈 역시 '품행제로'로 올해 인기몰이를 했다.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3집 '화양연화 pt.1'과 지난달 30일 발매한 ‘화양 연화 pt.2'로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막강한 팬덤 그룹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13년 데뷔 후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 공식 팬클럽 아미(A.R.M.Y) 2기 팬미팅을 개최한다.
 
신화. 사진/뉴시스
 
1세대 아이돌이자 최장수 아이돌인 신화에겐 2015년이 의미있는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6일 정규 12집 앨범 '위'(WE)를 발표한 신화는 타이틀곡 '표적'으로 음악방송 1위를 휩쓸었다. 신화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공연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7주년 콘서트를 개최하고,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등 후배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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