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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대외 이벤트 다수…수익률 관리에 주력
2015-11-30 08:51:02 2015-11-30 08:51:02
30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이번 주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다수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단기적 수익률 관리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단축 운영(오후 1시에 조기 폐장)되며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포인트(0.06%) 상승한 2090.1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9포인트(0.08%) 하락한 1만7798.4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38포인트(0.22%) 오른 512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연말까지 박스권 흐름 이어질 가능성 높아
 
코스피가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기존 박스권 상단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지난 주말 증권사 내부거래 조사·기업이익 부진 여파로 중국 상하이 증시가 5%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과 자사주 매입 등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연말까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수익률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다.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들(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 중장기 이익모멘텀 부진 등)이 여전한 가운데 박스권 상단 진입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까지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주에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다수의 이벤트(현지시간 11월30일 중국 위안화 SDR 편입 여부 결정, 12월3일 ECB 통화정책회의, 12월4일 OPE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는 점도 심리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11월30일 IMF 집행이사회에서 중국 위안화 SDR(Special Drawing Right, IMF 특별인출권)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13일 IMF는 성명을 통해 위안화의 사용편의성 요건이 이미 충족되었다고 언급하며 SDR 편입을 지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사회에서 SDR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국제 결제통화로서의 수요를 자극해 위안화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며, 이와 동반해 신흥국 전반의 통화가치 상승을 유도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이사회에서 SDR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정식 SDR 통화바스켓 편입은 내년 9월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ECB 회의에 쏠린 눈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0.05%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현재 -0.2%인 단기예금금리는 -0.3%로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매월 600억 유로의 양적완화 규모가 추가 확대될지, 또는 2016년 9월로 예정된 QE 일정이 추가 연장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CB 추가 완화정책은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호재가 된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를 진전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선진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신흥시장과 위험자산에 있어 전적으로 반길 만한 소식은 아니다. 유로화 유동성이 더 많아짐에 따라 유로화 약세 심화에서 출발하는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그리고 달러화 표시 원자재 가격 조정 압력의 연결고리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양증권-2050선 전후 매물대 소화과정 염두
 
11월 중순 1950선을 하회했던 코스피는 근 보름 만에 2030선 이내까지 반등했다. 이는 대외변수에 대한 기대감과 연기금 주도의 기관의 견조한 수급에 기인한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탄력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요 이벤트의 노출 빈도수로 볼 때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기보다는 기대감이 현실화 과정에서 차익실현 심리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코스피의 중기적인 안도랠리 연장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단기추세는 2050선을 전후로 매물대 소화과정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유진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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