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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2000선 회복한 코스피…추가 상승폭 제한적
2015-11-24 08:52:06 2015-11-24 08:52:06
24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자금이탈과 밸류에이션 부담, 중장기 이익모멘텀 부진 등의 영향 속에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실적이나 수급 측면에서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위주의 슬림화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표둔화와 차익실현으로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12%) 하락한 2086.5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포인트(0.17%) 밀린 1만7792.81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44포인트(0.05%) 내린 5102.48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2000선 부담 여전…실적과 수급 겸비한 업종 전략
 
전일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금리인상 속도가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이번 주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진입이라는 모멘텀이 작용하면서 코스피가 반등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 주가수익비율(PER)기준 밸류에이션 부담, 중장기 이익모멘텀 부진 등 지수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마디지수인 2000선에 도달하면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심리적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1월 들어 1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이는 등 최근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11월에 발표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이 12월1일 부로 반영된다는 점(MSCI EM 지수 내 한국 비중 0.4% 감소)에서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코스피의 수급부담은 더욱 가중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전략적인 차원에서 실적이나 수급 측면에서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위주의 슬림화된 접근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신증권-밸류에이션 부담 있는 상황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다가오는 미국 소비시즌 이벤트 등으로 코스피 추가 반등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코스피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 수준을 넘어서면서 점차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0.74배로 최근 1년 평균 PER 10.49배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 PER 고점은 11.05배로 현재 밸류에이션에서 고점까지 상승 가능 범위는 2.9%에 불과하다. 시장뿐만 아니라 업종 밸류에이션도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24일 이후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12개 업종 중 현재 PER이 최근 1년 평균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은 화학, 상사·자본재 등 2개 업종에 불과하다. 반면, IT가전과 건강관리, 소프트웨어의 12개월 선행 PER은 1년 평균대비 10% 이상 높아졌고, 자동차와 기계의 PER도 10% 정도 상회하고 있어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업종들의 상승 동력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달러·원 박스권 장세 전망
 
NDF 환율 고려 시 오늘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한 1159원 수준에서 출발이 예상된다. 전일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유로존과 미국 등 해외 주요 증시가 약세를 시현했다. 투심 위축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달러·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월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수출 네고 물량이 유입돼 상단 제한적이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제한된 범위 내 등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대신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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