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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애플, OLED 탑재한 아이폰 내놓는다
LG·삼성, 수혜 기대… 일본 업체, 타격불가피
2015-11-26 14:36:35 2015-11-26 14:36:35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오는 2018년부터 아이폰에 OLED 패널을 채택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애플의 변화가 우리나라와 일본 전자업체의 향후 사업 계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애플이 해당 방침을 LG디스플레이 등 거래처에 전달했고 통보를 받은 업체들은 OLED 패널 제조와 관련 증산 투자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OLED의 경우 LCD에 비해 화면 해상도가 훨씬 선명하고 절전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유연성이 높아 단말기 디자인을 둥글게 제작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다만 기술적 한계도 분명히 있다. 일반적으로 OLED는 오래 사용하게 되면 밝기나 절전성능이 점점 떨어진다.
 
신문은 애플이 OLED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아이폰에 적용하려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OLED의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와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내년까지 OLED를 적용한 아이폰의 안정성을 점검한 후 문제가 없다면 2018년부터 OLED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애플의 통보를 받자마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주에 위치한 공장에 수천억원 규모의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를 세웠고 현재 이사진의 최종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를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이 회사는 구미에 있는 공장에도 1조500억원 정도를 투자해 OLED 패널 제조를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005930)도 뜻밖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제조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 뿐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조에 기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경쟁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문은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샤프, 사업의 30% 정도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재팬디스플레이의 경우 애플의 정책 변경이 현실화된다면 직접적인 피해가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필 실러 애플 부사장이 아이폰6S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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