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실업률 7%대 중반… 공식 실업률의 2배
中企은 '사람없어 난리'..고용 불균형 심화
2009-07-13 10:21:14 2009-07-13 19:16:37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취업준비생과 구직 단념자,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 희망자를 잠재적 실업자로 간주해 산정하는 유사실업률이 공식 실업률의 두 배에 육박하는 7%대 중반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중소제조업체는 인력이 오히려 부족해 인력 수급의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최근 고용상황 점검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고용동향 통계에서 유사실업률이 7%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유사 실업률은 구직 단념자, 취업학원 통학자, 기타 취업준비자, 주 18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취업 희망자까지 실업자에 포함하는 개념으로 실제 체감 실업률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대의 유사 실업률은 5월 공식 실업률 3.8%의 두배 수준이다.

 

5월의 공식 실업률은 작년동기대비 0.8%포인트 올랐고 청년층 실업률은 7.6%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5월 현재 3.9%로 지난해 10월 3.1%보다 크게 올랐다.

 

장 연구원은 "5월 중 13만9000명 늘어난 '쉬었음' 인구까지 잠재실업자로 간주할 경우 유사실업률은 더욱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유사 실업률 상승이유에 대해 장 연구위원은 "구직단념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감소세를 지속하던 취업준비생이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사실업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 제조업체의 인력부족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1일 현재 상용근로자 5인이상 사업체의 부족 인원은 1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300명 미만 규모 사업체의 부족 인원이 16만3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구직자와 기업 간의 눈높이와 기대 수준이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이처럼 고용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되면 경제회복에도 결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장 연구원은 "정부는 일자리 대책 추진과 더불어 구인·구직자 간 정보공유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근무여건을 개선해 구조적, 마찰적 실업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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