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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빅뱅보다 젊고 위너보다 감각적
2015-09-15 11:16:37 2015-09-17 10:26:5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iKON)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콘은 15일 데뷔곡 '취향저격'을 발표했다. '취향저격'은 좋아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다.
 
◇데뷔곡 '취향저격'을 발표한 그룹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비아이(B.I), 김진환, 바비(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로 구성된 7인조 보이 그룹 아이콘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Who Is Next'와 '믹스앤매치'(MIX & MATCH)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비아이와 바비는 '쇼미더머니3'에서 뛰어난 랩 실력을 뽐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이콘은 데뷔 전부터 기존 아이돌 그룹을 뛰어넘는 팬덤을 확보했고, 대형 신인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아이콘이 어떤 스타일의 데뷔곡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던 이유다.
 
아이콘은 '취향저격'을 통해 소속사 선배 그룹인 빅뱅, 위너와 마찬가지로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선보였다. 대신 빅뱅보다 젊고, 위너보다 감각적인 음악 색깔을 드러내며 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취향저격'의 랩 파트에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한 가사가 담겼다. "가는 발목 아래 운동화와 청색 스키니진의 완벽한 조화. 살짝 큰 듯한 가디건 아래 뚝 떨어진 긴 생머리가 참 고와 수줍은 눈웃음도 멍 때리는 듯한 모습도 예쁘게만 보이고 가슴이 막 떨려"라는 가사다.
 
이를 통해 아이콘의 멤버들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소년의 모습을 표현해냈고,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나이에 맞는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뮤직비디오에도 멤버들의 상큼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루저'(LOSER), '이프 유'(If You),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등의 히트곡을 통해 성숙한 감성을 담아낸 가사와 멜로디로 사랑을 받았던 빅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비아이와 바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취향저격'은 부드러운 멜로디와 멤버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감성 힙합곡이다. 위너의 데뷔곡 '공허해' 역시 감성적인 힙합곡이었다. 이 노래의 작사, 작곡에도 비아이, 바비가 참여했다. 하지만 '취향저격'은 "너는 내 취향저격 내 취향저격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라는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와 "난 니가 정말 좋아 또 가끔 하품하는 모습까지도 다 내 스타일이야"라는 가사의 라임을 잘 살린 담백한 멜로디 라인이 포함돼 있다는 점 등에서 좀 더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아이콘이 내놓은 데뷔곡에 대한 음악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취향저격'은 발매 이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홍콩,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 국가의 아이튠즈 싱글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대형 신인의 충격적인 데뷔다.
 
'취향저격'을 통해 가요계에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은 아이콘은 오는 11월까지 데뷔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대형기획사의 대형 신인인 만큼 데뷔 프로젝트도 남다른 스케일로 진행된다.
 
아이콘은 '취향저격'을 포함해 총 6곡이 실리는 앨범을 다음달 1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11월 2일에는 이 앨범에 6곡을 다시 추가해 총 12곡이 담긴 앨범을 발매한다.
 
특히 오는 10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데뷔와 동시에 콘서트를 개최하는 신인 그룹이 없을 뿐더러 인기 아이돌 그룹들 중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는 팀은 몇 안 된다. 아이콘에 대한 YG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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