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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3사 출신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 내정
현역 대장 8명중 7명 물갈이, 박지만 EG회장 동기들 대거 대장 승진
2015-09-14 15:51:12 2015-09-14 17:15:54
정부는 14일 최윤희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후임으로 육군 제2작전사령관인 이순진(3사14기·61세) 대장을 내정하는 등 7명의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이순진 합참의장 내정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 대상자들은 국군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15일 국무회의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대구 출신인 이 내정자는 합동작전과 교육훈련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2사단장, 합참 민군심리전부장, 수도군단장, 항공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가 정식 취임하면 대한민국 창군 이래 최초의 육군 3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육사 기수로는 35기~36기 사이에 해당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해군 출신인 최 의장에 이어 연이은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육군 참모총장에는 장준규 1군 사령관(육사36기·58세)이, 공군 참모총장에는 현재 중장인 정경두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사30기·55세)이 대장진급과 함께 임명된다.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현집 3군 사령관(육사36기·58세)이 각각 내정됐다. 올해 2월 취임한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은 유임됐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사관학교 동기인 육사 37기들이 중장에서 대장 진급에 성공했다. 1군 사령관에는 김영식 항공작전사령관(57세)이, 3군 사령관에는 엄기학 작전본부장(58세)이, 2작전 사령관에는 박찬주 육군 참모차장(57세)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국방부는 “군 통수권자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통수지침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성·전문성·리더십과 우리 국가안보와 군을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능력·품성·지휘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직책별 최적임자를 엄선했다”면서 “특히 군 본연의 임무에 묵묵히 정진함으로써, 선·후배·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군인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로 전군에 8명밖에 없는 현역 대장 가운데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을 뺀 7명이 교체되게 됐다. 다만 인사 제청권자인 한민구 국방장관이 현재 해외 출장 중이고 국회 국정감사도 한참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군 수뇌부 인사가 단행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는 “현 합참의장 잔여임기와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순진 합참의장 내정자. 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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