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P30 ETN·ETF 출시 무산되나
지수사용료 크게 올라 업계 당혹…정률제 일괄적용해 부담 커져
입력 : 2015-09-13 12:00:00 수정 : 2015-09-13 12:00:00
다음달 예정됐던 KTOP30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가 KTOP30 지수 이용료를 기존보다 6배나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업계가 상품 출시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KTOP30 이용료를 지수상품 총 자산의 3bp(1bp=0.01%p)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KTOP30 지수 ETN·ETF 상장을 예정했던 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은 대부분 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지수 이용료 인상에 대해 작년 말부터 거래소로부터 통보받긴 했으나 실제 체감하는 부담이 이 정도로 커질 줄은 몰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거래소가 제시한 KTOP30 지수 이용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상품준비와 관련한 모든 일정은 전면 중단한 상태인데, 어떤 회사가 선뜻 나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거래소의 비용부담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자포자기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거래소 지수를 이용하는 대신 연간 3000만~6000만원을 내거나 지수상품 총 자산의 0.5~1.3bp를 지불했다. 거래소가 정액제와 정률제를 혼용하는 방식으로 지수이용료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지수이용빈도가 큰 대형사에는 정액제를, 상대적으로 지수 이용빈도가 낮은 중소형사에는 정률제를 적용했다. 하지만 거래소가 최근 KTOP30 지수 사용료를 일괄적으로 3bp로 정하면서 업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연말 거래소는 새로운 배당지수 4종 개발과 함께 지수이용체계를 전환했다. 이를 시작으로 신규개발한 지수와 앞으로 갱신하는 계약분부터 정액제는 없애고 정률제를 일괄 적용키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개발과 산출과정, 전산개발 과정에 투자부담이 커지면서 현실적인 비용을 받기로 결정했다. 특히 신규개발 지수의 경우 초기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사용료 부담도 클수밖에 없었다"며 "이용자간 형평성 문제를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수년간 지수이용 빈도가 커지면서 정률제를 적용받는 중소형사가 연간 3000만~6000만원만 부담하면 되는 대형사 대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온 게 사실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거래소 측은 업계의 수수료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절충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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