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매매 6개월 연속 1만건
전세난에 '울며겨자먹기' 매매…8월 거래량 처음 1만 돌파
입력 : 2015-09-01 16:26:11 수정 : 2015-09-01 16:26:11
서울 주택매매시장이 역대 최장기 연속 월 1만건 이상 거래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마저 손놓은 전세난에 세입자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주택구입에 나선데 따른 결과다. 내년 예정된 대출조건 강화는 세입자들의 주택 매수를 압박하고 있다.
 
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한달 동안 서울에서는 총 1만443건의 주택거래가 신고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1%나 늘었다. 이로써 서울에서는 3월 이후 6개월 연속 월간 주택거래 1만건 행진을 이어갔다.
 
2006년 주택거래량 집계 이후 6개월 연속 매월 1만건 이상이 거래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06년 9월~12월 5개월 연속이 이전 최장 기록이었다. 특히, 올해는 계절적 비수기인 8월에도 1만건 이상이 거래된 첫 해다. 2006~2014년 8월 평균 거래량인 4815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역대 최장 월 1만건 거래량을 보인 서울 주택시장은 올해 역대 최고 거래량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집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해는 2006년으로 13만7216건이 신고됐다. 2006년 1월~8월까지 신고된 주택거래는 6만4010건이다. 올 1~8월에는 총 7만6291건이 신고됐다.
 
이 같은 역대급 거래는 역대 최장기 전세난에서 시작됐다. 3년 연속 한번도 떨어지지 않은 전셋값이 서울 세입자의 매매전환을 압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2012년 8월 이후 3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동안 전셋값은 19.1% 상승했다. 8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5763만원으로,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 2억8931만원보다 비싸다.
 
치솟는 전셋값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70.9%를 기록했다. 특히 성북구는 80.1%를 기록, 서울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지난 7월 성북구 종암동 삼성래미안 전용 59.9㎡ 최저가 매매가는 3억1000만원이었다. 반면 전세는 3억1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되며 매매가를 추월했다.
 
특히, 전세난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내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 실행에 따라 세입자들의 매수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중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현재 40%에서 2017년 45%로 높이기로 했으며, 대출 기간과 대출 규모에 따라 분할상환 대출을 적용하고 거치식 대출의 거치기간도 대폭 단축할 것을 밝혔다. 또한 담보 중심의 대출심사를 상환 능력 중심으로 전환키로 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장기 전세난과 정부 직간접적인 부동산부양책으로 주택구매 심리가 높아졌다"면서 "내년에도 전세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입자들은 대출 강화에 따른 집값 상승과 하락, 매수와 전세 사이에서 고민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주택매매거래량이 역대 최장기 월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거래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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