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의 부동산퍼즐)민족대명절 '추석', 부동산을 결정하다
입력 : 2015-08-30 11:00:00 수정 : 2015-08-30 11:00:00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모두가 추석 연휴 이후 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명절 연휴가 끝나는 시점은 가을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집보기 딱 좋은 날씨죠. 가을 부동산시장을 전망할 때 추석을 기점으로 잡는 이유입니다. 성수기인 만큼 보통 강세를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추석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은 과거 어떠한 추세를 보였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년 시세가 추석이후라고 해서 크게 변화하거나 반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추석연휴가 지났다고 해서 하락장세가 상승장세로 돌변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름세를 타고 있던 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서는 경우는 있었죠. 보통 추석 이전의 부동산시장에 흐르던 기운은 추석 이후 그대로 반영 됐거나 더 증폭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최고점기였던 2006년의 경우, 추석이 있었던 10월 80.1을 보였던 아파트지수는 두달 후 85까지 뛰어올랐습니다. 그 해 1월에서 10월까지 오른 3.4p보다 높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장이 혼란스러웠던 2008년. 9월 101.2로 시작한 지수는 그 해 12월 100을 기록하며 오히려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추석 이후 불안감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추석 전 91.8까지 올랐으나 추석 이후 성수기에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2009년 말 시장은 강남 재건축 반짝 상승세가 이끌었습니다.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였으나 강남발 희소식에 힘입어 추석 이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죠.
 
2012년 1월 100.3으로 시작한 지수는 추석 연휴가 있던 9월 100.4를 기록, 변화가 없었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12월 최종 지수는 100.2로 제자리를 보였죠.
 
수도권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회복하기 시작한 지난해의 경우 1월 100.6이었던 지수는 추석 직전 8월 101.7로 오름세를 보였고, 연말 102.6까지 올랐죠.
 
추석 이후 이같은 시장 변화가 나타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 어떤 전문가가 반농담조로 한 말이 기억나는데요.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명절을 꼽으라면 설과 추석이 있잖아요. 설은 겨울이니까 제외하고 추석은 가을이사철이 시작되는 시점인데요. 딱 이 시기에 전국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동산 얘기를 해요. 전국의 얘기가 한 곳에 풀리면서 상승 심리는 탄력을 받고 불안감은 증폭돼요. 그게 시장 방향을 결정하죠."
 
약 한달 뒷면 한가족이 한데 모이는 추석입니다. 오래간만에 모인 각지에 친지들은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죠. 국지적 소문이 입소문을 타고 전체로 확산되는 시기입니다. 한지붕 밑에 모인 친지들은 시장은 대세상승에 들어갔다고 입소문을 낼지, 공급증가에 따른 부실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할지 추석 이후 시장의 방향이 궁금해 집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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