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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반등의 핵심은 여전히 중국
2015-08-26 08:48:03 2015-08-26 08:48:04
26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북한 리스크 완화에 이어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인해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 탄력적인 반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소비자신뢰지수 호전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미 의회조사국의 성장률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며 하락 반전해 내림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59포인트(1.35%) 내린 1867.6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04.91포인트(1.29%) 밀린 1만5666.4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9.76포인트(0.44%) 하락한 4506.49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지지선 구축을 모색할 시점
 
지난 주 후반 북한군의 확성기 포격도발로 부각됐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수직낙하 양상을 보이던 국내 증시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무박 4일간 진행된 남북고위급 협상 끝에 준전시 상황 해체와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민간교류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공동합의문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줬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삼중고 중 하나를 덜어내면서, 최근 급락으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을 하회하는 등 기술적 반등영역에 진입해 있던 코스피는 향후 지지선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월 이후 간헐적인 유출을 제외하고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물 압력을 완충시켜왔던 기관 투자자들의 운신 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현물시장 내 매도세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선물시장에서는 3거래일 동안 3만계약에 근접하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기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 자금의 이탈양상도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들로 말미암아 투자심리 위축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탄력적인 반등의 실마리는 내부가 아닌 외부, 무엇보다도 차이나 리스크 완화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중국 인민은행, 추가 통화완화정책 시행
 
25일 중국 인민은행이 예대금리(25bp)와 지급준비율(50bp)을 동시에 인하하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26일부터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4.6%, 1.75%로 하향 조정되는 한편, 다음달 6일부터 지급준비율도 18%로 적용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로 단행된 예대금리 인하는 7월 실물경제지표와 8월 차이신(Caixin) 제조업지표(잠정)의 부진한 흐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재확인되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증시의 급락세가 경기 둔화에 대한 본질적인 우려와 정부 정책의 신뢰도 저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뒷받침되거나 실물경제지표의 반등이 확인되기 이전까지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문제의 핵심은 중국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
 
중국이 결자해지 관점에서 다시금 강력한 부양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물경제 부진과 정책 리더쉽 약화 우려에 대항하는 강공책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이것만으론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를 달래기엔 부족함이 많다. 공급과잉 산업, 지방정부 채무, 금융시장 등 경제부실 구조개혁 작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일련의 정책변화는 미봉책으로 그 효과가 제한될 공산이 크다. 핵심은 중국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다. 연이은 중국 경기지표 부침은 중국 일방의 부진을 넘어 중국 경기쇼크와 함께 글로벌·아시아 이머징 동반침체 가능성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글로벌 패닉장세가 다분히 중국 경기하강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이번 금리·지준율 동반인하 조치는 시장 공포심리 진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특히 신흥시장을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가들의 시선이 중국변수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선 더더욱 그렇다. 국내증시 바닥통과 이후 저점반등을 기대케 하는 중요한 환경변화로 볼 수 있다.
 
(자료제공=삼성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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