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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지속되는 중국 리스크…외인 매도세도 부담
2015-08-25 08:45:58 2015-08-25 08:46:03
25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변동성 확대, 외국인의 지속되는 매도세 등의 영향 속에 당분간 탄력적인 방향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감에 급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7.68포인트(3.94%) 하락한 1893.2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588.47포인트(3.58%) 밀린 1만5871.28로, 나스닥은 179.79포인트(3.82%) 떨어진 4526.25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중국 증시 하락 여파, 글로벌 증시 하락 심화
 
전일 중국 증시가 8.5%의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는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고, 코스닥시장도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증시가 3% 내외의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전일 아시아 증시도 일본(-4.6%), 대만(-4.8%), 홍콩H(-6.1%), 필리핀(-6.7%), 태국(-3.8%), 인도(-3.7%) 등이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일 중국 증시의 급락세는 국유기업 개혁 임박,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구심 확대, 기업실적 부진과 위안화 절하에 따른 자본 유출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양로보험기금 등 연기금에 대해 총 자산의 3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제시했고, 월스트리트저널도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검토 소식을 전했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차이신(Caixin) 제조업 PMI 잠정치가 47.1p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를 시사하는 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증권-장기 박스권 저점의 훼손 우려
 
어느 정도 기술적인 조정국면은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단기적인 조정의 강도가 매우 아픈 수준이다. 일단 코스피 기준 1830선 이하는 절대적인 과매도 상태다. 그러나 최근의 하락으로 2011년 이후 진행돼온 장기 박스권의 저점이 훼손돼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한다.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더 하락하더라도 1760선 부근에서는 충분히 저점이 만들어 질 수 있겠으나, 반등의 강도에 대해서는 자신하기 어렵다. 2011년 이후 코스피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박스권 안에서 움직여왔다.
 
KDB대우증권-최근 엔화·유로화 강세 흐름…그로 인한 캐리 트레이드 청산
 
최근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엔화와 유로화의 강세 흐름이다. 엔화는 달러대비 지난 12일 장중 125.28엔을 고점으로 전일 장중 저점 116.18엔까지 7.3% 이상 절상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8월 저점대비 오늘 새벽 장중 고점까지 8.0% 상승(달러대비 유로화 절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유가 하락으로 인한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시장에서는 9월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현저히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머징마켓 환율의 급격한 절하로 인해 엔 캐리와 유로 캐리트레이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에 진입함에 따라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분기초 대비 엔 캐리와 유로 캐리는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 중 루마니아 레우화와 체코 코루나화, 헝가리 포린트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했다. 지난 11일~13일 단행된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의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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