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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비우호적 환경 직면…단기 변동성 확대
2015-08-20 08:47:39 2015-08-20 08:47:39
20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매크로와 수급, 실적 모두 비우호적인 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과 계속되는 중국 증시 불안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31포인트(0.83%) 밀린 2079.6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2.61포인트(0.93%) 하락한 1만7348.7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40.3포인트(0.8%) 내린 5019.05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삼중고에 시달리는 국내 증시
 
국내 증시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이후 이어지던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고,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도 중기 추세선인 120일선을 하회했다.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18일 6.15% 하락한 이후 전일 반등을 하기는 했지만 장중 6% 이상의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며 한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증시의 약세를 이끌었다. 전일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국유기업 개혁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구심 확대, 위안화 절하에 따른 자본 유출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증시 또한 매크로, 수급, 실적 등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가장 먼저 매크로 측면에서는 올해 들어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의 2분기 GDP는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에 그쳐 약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전일 무디스가 올해 한국의 GDP성장률을 2.7%에서 2.5%로 0.2%포인트 하향조정하면서 정부 전망치와의 갭이 확대됐고, 블룸버그의 3분기와 4분기 GDP 전망치도 각각 2.55%, 3.25%로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에 있어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시점이다.
 
유진투자증권-미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다소 축소
 
올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양대 원인 중 하나인 미 연준의 9월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소비자물가에서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중국경제 둔화 우려와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된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 7월 열린 미 FOMC 회의 의사록에 의하면, 대부분의 연준위원은 경제여건이 첫 번째 금리인상을 향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으며, 첫 번째 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특히 7월 FOMC 회의 이후인 8월 들어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중국경제 둔화 우려·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을 감안하면, 9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축소됐다.
 
대신증권-중국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높여야
 
중국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에 변함이 없다. 하반기 중국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다거나 회복될 것으로 볼만한 징후는 여전히 약하다. 중국이 연간 7% 성장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지금껏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준율 인하 또는 금리인하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은 실패했고, 과잉유동성 문제는 더욱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나마 완화적 통화정책이 거둔 성과라면 중국 내 자산(특히 주식)가격이 상승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일텐데 경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상승한 주가는 이제 금융안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통화완화의 힘에 의해서 지탱되었으므로 중국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면 통화완화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위안화 평가절하가 통화완화의 한계를 시정하거나 보완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된 선택이라면 지금껏 중국 증시를 부양했던 버팀목은 사라지게 된다. 그 결과로 중국증시는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변 신흥국 금융시장도 동반 불안해 질 수 있다. 향후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낮춰야 한다. 중국 발 금융시장 리스크(downside risk)는 향후에도 확대될 여지가 크다.
 
(자료제공=대신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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