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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대외 불확실성 지속…추가 변동성 경계
2015-08-19 08:44:51 2015-08-19 08:44:51
19일 증권가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추가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 증시 급락과 기업들의 실적 부진 영향 속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52포인트(0.26%) 밀린 2096.9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3.84포인트(0.19%) 하락한 1만7511.3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2.35포인트(0.64%) 내린 5059.35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내우외환의 여진을 소화해내는 구간
 
중국 인민은행이 2거래일 연속 고시환율 절상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던 중국 위안화 절하의 충격은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그 여진과 여전히 남아있는 대외 불확실성들로 말미암아 코스피의 추세 회복을 위해서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변동성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안정을 강조하며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긴 했지만, 환율조정의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던 수출부진 등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위안화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와 동반한 연쇄효과 역시 경계요인이다. 우선 2분기 GDP성장률(연율 -1.6%)이 작년 3분기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이 최근 위안화 절하에 따른 3분기 수출둔화 우려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정책 시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은 재차 각국의 경쟁적인 자국통화 평가절하를 부추길 수 있는 잠재적인 불안요소임이 분명해 보인다. 또한 국제유가(WTI 기준)가 2009년 3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발 수요감소 우려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펀더멘탈 약세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 역시 9월 FOMC회의 전까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상승 모멘텀의 부재
 
매크로, 실적, 수급 모두 주식시장에 비우호적인 지금 상황은 모멘텀이 상실된 무풍지대와 같다. 매크로 측면에서 현 시점은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쉽지 않은 국면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첫 번째 금리 인상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적 모멘텀이 강한 것도 아니다. 18일까지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의 90%가 실적을 발표하는 등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직전 4분기보다 높아졌지만, 전체 이익 규모가 감소해 내용이 좋다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불어 3분기 이익 추정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수급 상황도 비우호적이다. 최근 외국인은 환율 변화에 따른 환차손 우려로 6월부터 현재까지 4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바스켓매매와 관련된 비차익거래를 비롯해 차익거래, 개별주식 거래 등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반락하기 전까지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심상치 않은 중국 경기, 경계감 유지해야
 
중국 경기가 심상치 않다. 수출 부진과 증시 급락에 이어 버팀목이었던 소비 시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를 상징하는 7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비 7% 감소했다. 4월부터 단행된 가격인하 속에 나타난 판매 급감이기에 가벼이 볼 수 없다. 우선 중국내 수요 부진이 본격적인 제품 가격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본격화 되는 가격경쟁은 환율 전쟁에 이어 한국 수출기업에 또 다른 도전이기 때문이다. 환율 전쟁으로 체력을 비축한 일본, 유럽 기업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담이 크다. 특히 엔저에도 가격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자동차기업이 가격 인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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