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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47.8…2년래 최저치(상보)
신규 수출 주문 · 고용지수 크게 둔화
하반기 정부 부양 기대감 확대될 것
2015-08-03 11:31:50 2015-08-03 13:20:15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공동으로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7.8로 집계됐다. 전월치인 48.2와 사전 전망치인 48.3을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PMI가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HSBC 홀딩스가 지난달 스폰서십을 중단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중국 경제 전문지 차이신과 영국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가 공동으로 PMI를 집계하고 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확정치 기준으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하회했으며 이달 확정치는 2년래 최저치이다. 지난 2013년7월 수치는 47.7을 기록한 바 있다.
 
차이신은 “신규 수출 주문과 고용 지수가 지난 2011년11월 이래로 가장 빠르게 둔화된 것이 제조업 경기 부진을 이끌었다”며 “그 밖에 대내 수요와 생산 지수도 3년래 가장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최근 중국 기업들이 투자 비용과 제품 생산 라인을 줄이고 부채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네 번의 금리 인하와 3번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시행해왔다.
 
전문가들은 기업 개혁과 정부 정책의 효과가 하반기에 서서히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기대치를 다소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바다 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의 중국 경제 성장이 두 자릿수에서 7%대로 크게 둔화됐다”며 “향후 중국 성장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표 부진으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졌다.
 
팀 콘돈 ING 이노코미스트는 “주식시장 하락이 경제 위축으로 전염될 수 있으나 전례없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이를 살릴 수 있다”며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차이신·마킷 집계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investing.com)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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