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의 비용이 병원에 따라 최대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학대분당차병원이 가장 비쌌고, 고창병원이 가장 저렴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319개 의료기관의 MRI 비용을 최소비용과 최대비용으로 분류한 뒤 평균 비용으로 산출해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척추골질환이나 디스크 질환 등으로 환자의 요천추(허리와 엉치뼈) 부위를 MRI로 진단할 때 발생되는 비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전체 319개 의료기관의 평균 진단비용은 48만4682원이었다. 병원별로는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들이 고가를 형성했다. 지방 종합병원은 대체로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
MRI 비용이 가장 싼 곳은 전북 고창군 소재 고창병원과 인천 연수구 소재 인천적십자병원이었다. 이들 2개 병원의 평균 MRI 비용은 25만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의 절반수준이었다.
이어 남원의료원(25만5950원), 세안종합병원(27만6000원), 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27만8430원), 대한병원(30만원), 경상북도김천의료원(31만6628원) 순으로 진단비용이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차의과학대분당차병원이었다. 분당차병원의 진단비용은 평균 75만6300원으로 가장 싼 병원과 3배의 격차를 보였다.
또한 중앙대학교병원(73만6000원), 서울아산병원(73만5000원), 삼성서울병원(73만4000원)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대부속구로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대부속병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은 나란히 73만원을 기록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목동병원은 72만원을 나타냈다.
43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MRI 비용이 가장 싼 곳은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53만원), 가장 비싼 곳은 중앙대학교병원(7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MRI진단은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에 권하지만, 일부는 병원은 급여비 과다청구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다만, MRI 검사비용은 수술 여부, 방사선 치료범위 설정을 위한 검사, 조영제 가격 등에 따라 같은 병원에서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팜스코어)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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