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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국내증시, 내·외부 과제 산적
2015-07-27 08:40:04 2015-07-27 08:40:04
27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재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펀더멘탈 모멘텀 회복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둔화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포인트(1.07%) 밀린 2079.6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63.39포인트(0.92%) 하락한 1만7568.53으로, 나스닥 지수는 57.78포인트(1.12%) 내린 508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외국인 순매도, 증시 하락압력 가중시키는 중
 
한번 변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이 도무지 돌아올 기색이 없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98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증시의 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스피도 재차 2050선을 하향이탈하며 120일 이평선에서의 지지력을 시험해야 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결국 코스피의 재반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부 펀더멘탈 모멘텀 회복이 시급하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과제들이 해결되기 전까지 수급 불균형 해소와 탄력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틈새전략을 활용한 종목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주의대상이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과 2분기 GDP성장률 부진, 그리고 외국인 자금유출이 맞물려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화약세 압력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4일까지 실적발표 결과를 점검해 본 결과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주의 컨센서스 하회 비율은 60%로 전체 비율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IT, 자동차, 소재 등 수출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코스피의 투자심리를 크게 압박하고 있어 실적발표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가격메리트 논의 어려운 국면
 
글로벌 증시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총수요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기업들의 매출성장 부재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미국, 유럽 12개월 예상 매출액이 하락·정체돼 있다. 한편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도 반영하고 있다. 달러강세는 진행형, 3개월물 미국 리보금리는 0.3%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신흥아시아 증시의 외국인의 자금 이탈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와 금 가격의 동반 하락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을 반영한 결과다. 내부적으로는 성장률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며 미국과는 달리 3개월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부실문제가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신용스프레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의 대규모 적자와 그로 인한 자산 가치 훼손 우려는 결과적으로 밸류에이션 지표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가격메리트와 가치주에 대한 논의가 어려운 국면이라고 판단된다.
 
유진투자증권-7월 FOMC 회의 성명서 문구 변화 여부에 초점
 
펀더멘털 여건이 여의치 못한 상황 속에서 주식시장이 반등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책·유동성 측면에서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주목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최근 재확인 시켜주고 있지만, 금리인상 시점에 있어서는 명확한 시그널을 주지 않고 있다. 7월 FOMC 회의 성명서 문구 변화 여부는 이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 속에서 고용환경·인플레 압력과 관련된 금리인상 조기화 필요성이 강조되지 않을 경우 시장은 미 연준(Fed)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는 달러화 안정을 통해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의 긍정적 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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