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활용 극대화…9월까지 '코리안 패키지' 마련"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금융기관·정부 간 정책패키지인 '코리안 패키지(가칭)'를 오는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7일 무역보험공사에서 민관합동 종합대응체제 구축을 위한 'AIIB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 차관은 "AIIB 출범으로 열리게 될 대규모 아시아 인프라 시장은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차관은 "AIIB 관련 인프라사업은 초기부터 자리를 잡아야 지속적인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출범을 준비 중인 올 하반기가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가 협력해 AIIB를 활용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고자 한다"며 '코리안 패키지'를 올해 9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AIIB의 주요 담당자를 초청하는 등 기업 및 금융기관들과 정보를 공유해 함께 사업을 발굴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후속 실무회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인프라 관련 기업 및 협회, 금융기관, 그리고 관련 정부기관의 주요 담당자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장 동향과 전망, AIIB 출범에 따른 인프라 투자수요 및 대응전략, 기업-금융기관-정부간 협력방안 및 주요 정책과제 등을 논의했다.

 

박진아 기자 [e-mail]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7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AIIB 민관합동 TF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