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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타협안' 도출…유로존 정상회의 결과 촉각
IMF 3차 구제금융 참여·국유자산 매각 '막판 조율'
2015-07-13 14:57:27 2015-07-13 14:57:27
그리스, 독일, 프랑스 정상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타협안을 도출했다. 장장 1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밤샘회의 끝에 도출한 결과물이다.
 
지난 12일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간 이견 차로 두 번이나 협상이 중단된 이후 유로존 핵심 관계자들 간 별도 회동을 통해 막판 합의점을 찾아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도날드 터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은 이날 도출한 타협안을 유로존 정상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구체적인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구체적인 합의안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4자간 합의안이 유로존 19개국 정상들에게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쟁점사항에 대해 이견을 완전히 좁히지 못한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리스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우선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협상 참여 여부와 그리스 국유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를 견지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독일 재무부는 5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영자산을 외부펀드로 옮겨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일부 쟁점에서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라며 "특히 국유자산 매각은 국민들의 반발이 상당히 거셀것으로 예상돼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3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요구한 12개 개혁법안을 오는 15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왼쪽에서 두 번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맨 왼쪽) 재무장관과 이야기 하려하고있다. (사진=뉴시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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